[동양미감 : 로컬 공예와 재료의 맛] 동양미감과 함께한 여섯 번째 크리에이터 편식공장은 고정 관념을 깨고 한국의 전통과자를 새롭고 신선하게 알리고자 합니다. 우리 곡물로 만든 과자로 한국의 조형미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것이 목표인 편식공장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
Q. 편식공장 브랜드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편식공장은 한국의 옛날 과자, 전통 과자에 더 좋은 원재료를 더하여 다양하게 선보여드리는 브랜드입니다.
전통 과자를 먹고 자란 세대에게는 추억을 떠올리며 공감할 수 있고, 전통 과자가 낯선 세대에게는 새롭고 신선한 과자로 다가가고자 합니다. 로고를 보시면, ‘편식공장’ 의 자음을 도형화 하여 제작하였습니다. 한글의 조형미와 아름다움은 이미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한국의 전통 과자, 한글의 아름다움,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것이 편식공장의 목표이자 꿈이랍니다. (편식공장의 자음 ㅍㅅㄱㅈ은, 평생과자, 평생가자 라는 의미도 담고 있답니다.) 편식공장을 통해 온 세대, 온 세계가 함께 추억을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Q. 한국과자에 대한 관심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제 어릴 적 별명은 ‘불량식품’ 이었습니다. 부모님이 옛날 과자 공장을 운영한다는 이유만으로 친구들은 저를 그렇게 불렀죠. 불량한 원료를 사용한 것도 아닌데 ‘옛날 과자는 다 불량식품이다.’ 라는 이야기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녔습니다. 제품 포장지가 촌스러워서 그랬을까요, 어린 나이였지만 고민이 많았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한국 옛날 과자의 불량식품 이미지를 바꾸고 싶은 열망이 강했고, 나아가 꼭 세계로 수출까지 해보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커서 이후 캐나다의 한 마트 물류창고에서 일을 하게 되었고, 캐나다 마트에는 곡물과 메이플 시럽으로 만든 라이스바가 고급 과자 라인에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캐나다 사람들이 사랑하는 국민 간식이기도 했어요. 머리를 한 대 얻어 맞은 듯 했죠. 바로 한국으로 돌아와 어릴 적 꿈인 옛날 과자, 전통 과자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편식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집은 이름이라서 흥미로워요. 어떻게 짓게 되셨나요?
브랜드 명은 전통 과자와 옛날 과자를 만들겠다고 고군분투하며 사업을 시작하던 첫 해 여름날, 팀원들과 대화 중 함께 짓게 되었습니다.
“어릴 땐,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먹어야 한대서 맛 없어도 억지로 먹었어요.”
“편식이 왜 나빠요? 왜 나쁜 단어가 됐지? 맛있는 것만 먹고 싶은 게 당연하잖아요.” 같은 내용의 대화가 오고 갔습니다. 다 큰 어른들의 귀여운 대화였는데, 참 신선했습니다. 좋아하는 것만 골라 먹는 ‘편식’. 이 단어의 의미를 새롭게 바라보고 싶었습니다.
‘옛날 과자’ 하면 ‘불량식품’ 이라는 고정관념을 바꾸고 싶어 사업을 시작하겠다 마음 먹었던 것처럼, ‘편식’ 이 가진 고정관념도 같이 바꾸고 싶었던 거죠.
‘편식 :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 음식만을 골라 즐겨 먹는 것.’ 과 ‘공장 : 원료나 재료를 가공하여 만들어내는 설비를 갖춘 곳.’
두 단어의 합성어로 ‘편식공장’이라 짓게 되었습니다.
Q. 편식공장제품 중에 가장 추천하시는 제품은 무엇인가요? 또, 연남 방안갓 팝업 제품 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제품도 궁금합니다.
제품 하나, 하나. 각자의 의미와 이야기를 가지고 있기도 하고, 애정을 많이 쏟아 자식 같이 느껴져서 어느 하나만 콕 집어 추천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편식공장의 첫 제품이었던 ‘보리 쫀드기’, 편식공장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 ‘우리보리 꽈배기’, 캐나다에서 어릴 적 꿈을 실행하고 있다고 느끼게 했던 ‘쌀과자류 : 우리현미통밀말이, 우리흑미쌀말이’를 추천 합니다.
Q. 가장 추천하는 제품은 어떻게 먹으면 가장 맛있을까요? 조합 추천해주세요!
‘우리보리꽈배기’ 과자는 편식공장에서 꾸준히 1위를 자랑하는 과자입니다. 과자 1개 당(35g) 당류 0g, 0% 로 달지 않고 담백한 맛의 과자에요. 우유나 커피와 간단히 드셔도 좋고, 초코 잼 등을 찍어 드셔도 잘 어울리죠.
편식공장이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우리보리꽈배기를 ‘우리보리조청’ 에 찍어서 드시는 방법이랍니다. 국산 보리와 국산 쌀, 오직 순수한 우리 원물을 24시간 이상 고아내는 전통 방식으로 만든 편식공장의 전통 감미료 조청인데, 찍어서 드시면 과하지 않은 은은한 단맛과 감칠맛을 더해주며, 목 넘김도 더 부드러워져서 드시기 좋답니다.
Q. 보리 꽈배기의 형태가 재미있는데 어떻게 모양이 나오게 되었나요?
꽈배기 과자의 형태는 편식공장이 개발한 것은 아니고, 옛날 과자인 ‘꽈배기 과자’ 의 모양을 최대한 살렸어요. 참 재미있는 모양의 과자이지요? 전북 군산에서 수확한 보리를 넣은 반죽을 국수 가락처럼 길게 뽑아내어, 깨끗한 시설에서 수제로 3가닥씩 고리를 잡고 꼬아내어 만든답니다. 그러면 이렇게 통통하고 예쁜 ‘우리보리꽈배기’ 과자가 만들어진답니다.
Q. 다양한 곡물을 활용하시는데, 선정할 때 신경쓰는 포인트가 있으신가요?
메인 포인트가 되는 곡물은 꼭 국산 우리 곡물을 사용하려 하고, 더 나아가 우리 곡물을 원료로 개발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 곡물이 가진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어요.
특히 첫 번째로 집중한 곡물인 ‘보리'의 이야기를 조금 들려드려도 될까요? 보리는 뛰어난 생명력을 가졌습니다. 가을에 씨를 뿌리고 추운 겨울을 강인하게 견뎌, 초여름에 열매를 맺죠. 보리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며, 겨울에 땅을 놀리지 않고 흙의 생명을 지키는 환경 파수꾼 역할도 한답니다.
이런 이야기를 가진 ‘보리’를 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새싹보리부터 찰보리까지, 보리라는 이름이 붙으면 모두 가져와 만들어보며 시행착오를 겪었어요. 그 결과, 지금은 전라북도 군산의 몇 천 평의 대지에서 농부님과 계약을 맺고 오직 편식공장만을 위한 국산 보리를 재배하고 수확합니다.
Q. 쫀드기는 어떻게 먹는 방법을 가장 좋아하시나요?
가스불에 직화로 구워 먹기, 에어 프라이어에 돌려 먹기 등 다양한 방법들이 많지만, 저는 빠른 속도를 사랑하는 한국인이라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는 방법을 가장 좋아합니다.
편식공장 쫀드기를 봉지 째 입구를 살짝 뜯어 김이 빠질 공간을 열어준 뒤, 전자레인지에 5-10초 정도 돌려주면 국산 원물 본연의 향과 맛이 배가 되고 더욱 말랑해져서 맛있고 간편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Q. 다음 신제품에 대한 계획이나 다음에 활용해보고 싶은 식재료가 있으신가요?
우리 속담 중, ‘콩 한 쪽도 나눠 먹는다.’ 는 말이 있죠. 어려웠던 그 시절, 비록 콩 한 쪽이지만 나누는 마음을 말하며 생겨난 속담이라고 하는데요. 어릴 적, 할머니가 어린 저에게 간식으로 줄 것이 마땅치 않으니 콩을 볶아 과자처럼 주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고소하고 오독오독하니 참 잘 먹었었죠. 힌트는 여기까지 입니다!
사진 제공 | 편식공장
편식공장의 제품은 공예주간 팝업 기간 동안 연남방앗간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동양미감: 로컬 공예와 재료의 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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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연남방앗간 서울역점, 다이닝 DDP점 |
기간 | 2023. 05. 04.(목) – 2023. 5. 31.(수) |
참여 크리에이터 | 이찬우 작가, 가마오감도 서국진 작가, 거창유기 이혁 작가, 우경자 작가, 이해정 작가, 꿀건달, 편식공장, 부각마을, 강성은명과 |